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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집취향

미도함박

신세계 강남 지하를 걷다 보면 은근히 식당 고르기 쉽지 않은데요.
여긴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가 있었어요.
캐치테이블로 대기 걸어두고 보니 예상 대기 시간이 꽤 있었고요.
그래도 바로 근처가 백화점이다 보니, 선대기 후 쇼핑이 가능해서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았어요.
이날은 정확히 한 시간 정도 기다리고 입장했어요.

가게 앞에서부터 느껴지는 분위기는 딱 정갈한 함박 전문점 느낌이에요.
과하지 않고, 메뉴에 집중하는 느낌이라 오히려 신뢰가 갔어요.
오픈 키친 너머로 함박을 굽는 모습도 보여서 기다리는 동안 기대감이 더 올라가요.

주문하고 비교적 빠르게 음식이 나왔어요.
접시를 받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큼직한 한우 함박스테이크였어요.
두툼한 두께에 윤기 도는 소스, 그리고 옆에 곁들여진 구성도 꽤 알차요.
잘게 채 썬 양배추 샐러드에 상큼한 드레싱, 그리고 살짝 매콤한 파스타와 매시드 포테이토까지요.

함박은 겉면이 잘 구워져 있고 속은 촉촉한 편이에요.
칼로 가르자 안쪽이 너무 바싹하지 않게 익어 있어서 첫인상부터 좋았어요.
한입 먹어보면 고기 질감이 꽤 살아 있고, 한우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져요.
소스는 과하게 달지 않고 깊이가 있어서 밥이랑 같이 먹기 딱 좋아요.

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고기와 소스의 밸런스예요.
함박이 너무 기름지지 않아서 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.
양도 생각보다 넉넉해서 점심으로 먹기 충분했어요.
왜 평일 점심에도 대기가 생기는지 납득이 되는 맛이었어요.

사이드로 나오는 구성들도 허투루 느껴지지 않았어요.
샐러드는 느끼함을 잘 잡아주고, 파스타는 살짝 매콤해서 입맛 전환용으로 좋아요.
전체적으로 한 접시 안에서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에요.